개요
'연인' 9회 줄거리를 리뷰합니다. 유길채가 스스로 일을 찾아서 자립하는내용입니다. 화폐를 훼손하는일은 예나 지금이나 엄벌에 처해지는 행동이지만 드라마라는 이유를 제외하고라도 전쟁통에 그게 무슨 소용인가 싶습니다. 어느시대나 여자들의 생활력은 강합니다.
줄거리
전쟁이 끝나고 살길이 막막해진 유길채네 식구들이다. 연준이 조정에서 청나라로 가는 사신단을 거부했던 이유로 감옥에 갇히고 살고 있던 집에서 쫓겨나서 허름한 집에서 같이 생활한다. 청나라에 갔던 사신일행 중에 장현이 죽었다는 소식이 들렸고 유품까지 돌아와서 그가 죽은 줄 알았다. 이젠 기댈 곳 없이 혼자가 되었다. 장현의 털조끼까지는 못 팔고 언덕에서 그에게 돌아오라며 받아주겠다고 목놓아 울었었다. 집에는 어린아이들도 있는데 매 끼니를 먹기가 힘들 정도 되어 여인들이 많은 집이라 처녀의 생리대를 팔라고 하는 제안도 들어오고 은애는 어머니가 아끼던 저고리까지 팔 정도가 되는 어려움을 겪지만 유길채는 먹고살 궁리를 한다. 전쟁을 끝나고서 대장간의 문을 닫으며 일꾼들이 노는 모습을 보고 마치 그 대장간의 소유가 유길채를 구해줬던 종사관이라 빌리기로 한다. 잠깐 만났을 때 뱃속에서 꼬르륵 소리가 나서 그가 그녀와 종종이에게 국밥을 사 먹이고 면포를 빌려줬다. 정신줄 놓은 아버지와 자기한테 의지하는 여동생, 어린 남동생, 은애와 그 하인식솔들까지 모두 길채의 책임이 되었다. 대장간에 유기그릇의 틀이 있는 것을 보고 유기를 만들어서 팔기로 결정했지만 녹여서 사용할 구리가 없었다. 시장통에서 물건값이 많이 올라 통보로 구입할 수 있는 물건이 너무 비싼 것을 알게 되어 면포와 통보를 바꿔서 많은 양을 확보했다. 나라에서 알면 당장 끌려가서 경을 칠 일이었지만 그녀는 절박했다. 첫 번째 유기그릇을 완성해 내고 그것을 닦으려 하는데 은애가 대장간에 찾아와 길 채에게 화를 낼 줄 알았지만 그게 아니라 격려를 해줬다. 그렇게 그릇세트를 완성하고 한벌은 은애의 아버님 제사 때 쓰라고 빼두었다. 유기 팔 곳을 찾아서 다녀오라고 행랑아범을 보냈는데 그게 실수였다. 전쟁통에 허술한 그를 속인 장사패들에게 속아서 그릇들을 뺏겼고 유길채는 그릇들을 찾으러 갔지만 희롱만 당할뻔하다가 종사관이 구해주었다. 간신히 그릇 한벌을 찾아서 대갓집에 장신구들을 받고 팔고 그 장신구들을 기생들에게 팔았다. 양반집 처자가 기생들의 비위를 맞추며 장신구들을 파니 주변에서는 비웃음과 뒷말이 많았지만 그녀는 신경 쓰지 않았다. 양반의 체통이나 체면보다 정신이 나간 아버지와 어린 동생, 주변 식구들이 먹이고 굶지 않고 입히는 게 중요했다. 그렇게 억세게 살아왔다. 본인도 모르고 있던 장사수완과 장현에게 장터에서 주고받았던 대화가 기억나며 기생들에게 얻은 청나라 상인들에게서 얻은 구매정보를 종합해서 매수할 물건들을 사들여 이문을 남기고 대장간을 운영하며 은장도와 장신구를 팔아서 어느 정도 살만해졌다. 어느 날 종사관이 청혼을 했다. 웃으며 장난처럼 넘겼지만 그는 계속 다가온다. 한편 장현은 청나라에서 고군분투 중이다. 청역으로 일하다가 어느 날 용골대의 눈에 뜨이며 언젠가 너를 죽이겠다는 말을 들었다. 량음이 다시 황제 근처에서 노래를 불러서 다시 황제에게 불려 갔고 장현은 감옥에서 나와 다시 황제 앞에서 앉았다. 포로로 잡혀서 청역일을 하고 있다고 용골대에게 이야기 했다는 장현의 말에 용골대는 포로들이 청나라 말을 통역하는 경우는 흔한 일이라면서 땀나게 설명을 했고 장현의 신변에 대한 보증까지 서야했다 실은 여우같은 청나라 황제 홍타이지가 용골대와 반간계(36계중에 33번째 계책 : 쉽게 말하면 이중첩자를 말하는것같다)를 들먹이며 장현을 그쪽으로 써보면 어떠냐고 제안한것같다. 용골대는 진땀을 흘리며 황제와 독대를 마치고 나와서 장현에게 살려주는 대신에 조선에서 온 포로들을 잡아들이는 일들을 시켰다. 장현의 입장은 어차피 조선에서는 버려진 몸이라는 생각때문에 같은 나라 사람들이 떠드는 평판 따위는 신경 쓰지 않았다. 세자의 곁에서 용골대와 황족들에게 필요한 물품을 대주며 세자에게 살아갈 이유를 알려준다. 힘들어도 살아야 한다고. 그렇게 곧 조선으로 돌아갈 날이 돌아왔다. 유길채에게 선물할 꽃신을 한 상자도 넘게 사두었다. 이제 곧 그녀를 만나러 간다. 내가 가면 버선발로 달려 나오려나 궁금하다. 낮에 행렬에서 그녀를 만날 생각에 설렌다. 저녁때가 돼서 지도에 그려진 그녀의 집을 찾아가는 길이다. 골목사이에 함을 사라는 소리가 들려온다. 그 소리가 정겹게 느껴진다. 함진아비가 어떤 집 앞에 앉아서 신부 나오라는 말을 하는데 내가 그리워하던 여자가 여기 있다고 나오는데 그녀였다. 잘못 들었나 잘못 봤나 몇 번을 바라봐도 그녀다.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을까 싶었다.
의견
드라마라서 너무 극적으로 스토리가 잡힐 때 짜증나는 경우가 있다. 마지막에 끝날때 좀 그랬지만 여러번 보다보니 안타까울뿐이다.